줄거리

영자의 전성시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귀환한 목욕탕 때밀이 창수는 경찰서 보호실에서 우연히 영자를 만난다. 3년 전, 철공소 노동자였던 창수는 사장 집의 가정부로 일하던 영자를 알게 된다. 순진하고 착한 영자에게 반한 창수는 영자에게 청혼하고 베트남으로 떠난다. 그러나 그 사이에 영자는 망나니 같은 사장 아들의 손에 놀아나다 집에서 쫓겨난다. 건실하게 살고 싶은 영자는 봉제공장에 취직하지만 공장에서 받는 월급으로는 생활이 되지 않고, 아는 언니의 권유로 술집에도 나가보지만 적응하지 못한다. 영자는 이윽고 버스 안내양이 되지만, 교통사고로 팔 한쪽을 잃고 이내 매춘부로 전락한다. 창수는 3년 만에 재회한 영자가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를 구원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그러나 영자는 창수의 장래를 위해 그의 곁을 떠난다. 다시 몇 년 후, 영자의 거취를 알게 된 창수는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창수는 장애인인 남편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영자를 보고 기꺼운 마음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