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토스 마냐니(Athos Magnani, father and son: 기우리오 브로지 분)는 이탈리아 중부의 한 작은 마을 출신으로 반 파시즘 운동의 지도자로 기억되는 전설적인 영웅이다. 그는 오페라에 참석한 무솔리니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계획했다가 오히려 파시스트들에 의해 암살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토스가 죽은 지 30년이 지났지만 그의 고향에서는 그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이 도시를 방문하기 위해 기차에서 내린다. 그는 바로 아토스 마냐니의 아들로 그는 아버지를 쏙 빼어 닮았다.(실제 영화에서도 1인 2역을 함) 아토스의 아들이 이 도시를 다시 찾은 이유는 30년 전에 아버지의 정부였던 드라이파 부인(Draifa: 알리다 발리 분)이 그를 불렀기 때문이다. 드라이파는 아토스의 아들에게 아버지를 암살한 범인을 찾아내라고 말한다. 그는 아버지의 애인이었던 드라이파 부인을 비롯해서 코스타(Costa: 티노 스코티 분), 라조리(Rasori: 프랑코 기오반넬리 분), 가이마찌(Gaibazzi: 피포 캄파니니 분) 등 아버지와 가장 절친했다고 하는 세 사람, 그리고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 30년 동안 묻혀 있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이 과정에서 아토스의 아들은 아버지가 살해되는 과정에서 절친한 누군가의 밀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아토스의 아들은 그 밀고자가 아버지와 같이 음모를 꾸민 세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굳히지만 비밀을 밝혀나가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진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밀고자는 바로 아토스 마냐니 자신이었고,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들킨 아토스가 친구들에게 자신이 암살당한 것처럼 꾸며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말하는 아토스 마냐니의 영웅담은 자신의 반역 사실을 숨기기 위한 아버지 자신이 꾸민 일이었던 것이다. 아토스의 아들은 이러한 과거의 진실을 밝히면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실존적 고민에 빠져든다.